목록베르나르 베르베르 (7)
수평선, 생각
#인류의 미래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어떠한 선택으로 어떻게 변할까? 많은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세상의 변화를 특정 방향으로 예상해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작가가 정리한 7가지 (진화) 방향은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그 수집력과 통찰력에 감탄스럽다. 내용 중 신선하다고 생각된 것은 '지구'를 의인화했다는 것이다. '지각'과 '자각'이 있는 지구. 그냥 생각하는 것을 넘어 인류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구. 작가는 인류가 '지구'라는 존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보여준다. 우리의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살 수는 없다. 내용 중에서 우주로 나간 이들도 있는데, 이들 또한 다른 정착지를 찾아 나선 것이지 계속 우주선에 살기 위해 떠난 건 아니다. 그러므로 인류의 삶에..
티모시 리어리에 따른 진화의 단계 심리학자 티모시 리어리는 매우 신산스러운 삶을 살았다. 멕시코에서 환각을 일으키는 버섯들을 시험 삼아 먹어 보고, LSD를 이용한 심리 치료를 주창한 뒤로 그의 고난이 시작되었다. (리어리의 친구였던 존 레넌의 노래 중에는 그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들이 있는데, 제목에 들어 있는 명사들의 머리글자를 합치면 엘에스디가 되는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하늘에 떠 있는 루시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그리고 리어리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 내건 슬로건에서 영감을 얻은 가 바로 그 노래들이다.) 1963년 티모시 리어리는 하버드 대학의 강당에서 쫓겨났다. 학생들에게 환각제를 나누어 주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그는 나중에 술회하기를, "..
꿀벌이 만들어 내는 독과 약 꿀벌 요법은 꿀벌을 이용하여 상처나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인류 문명의 여명기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중국인들, 이집트인들, 유대인들, 그리스인들, 로마인들이 남긴 고대의 약학 서적들을 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벌꿀이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뿐만 아니라 내장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1세기에 활동한 그리스의 의사이자 약물학자인 디오스코리데스는 기침병을 치료하거나 음경의 포피가 너무 죄는 것을 완화시키는데 벌꿀을 사용하도록 권했다.인도에서는 눈병, 나이지리아에서는 귓병, 말리에서는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 꿀을 사용한다. 벌집에는 효능이 각기 다른 여러 가지 물질이 들어 있다.첫째는 꿀이다. 꿀은 소독약으로 쓰일 수 있다. 과산화수소수를 천연적으로 만..
아마존족 고대의 한 문헌에 비추어 보면, 여자 무인족이 처음 출현한 것은 기원전 2000년경 이집트인들이 소아시아를 공략한 뒤의 일이었을 것이다. 파라오의 군대는 카파도키아까지 진출하여 스키타이족과 사르마트족의 선조쯤 되는 어느 부족과 맞닥뜨렸다. 부족의 건장한 남자들은 침략군에 맞서 싸우다가 모조리 전사했고, 살아남은 여자들은 자기들끼리 군대를 결성하여 침략자들에게 저항하기로 결정했다. 그리스 신화에는 아마존족(그리스어로는 라고 하는데, 민간 어원에 따르면 이 말은 라는 뜻의 와 을 뜻하는 를 합친 것으로 그녀들이 활을 더 잘 쓸 수 있도록 오른쪽 유방을 제거한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들은 오로지 종족 보존을 위해서만 이방의 남자들과 일시적으로 관계를 가졌다.(대개는 한 해..
피그미 피그미들은 이미 폼페이의 폐허에서 발굴된 벽화와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벽화에도 그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서구 사회의 공식적인 기록에 따르면, 그들은 1870년 영국의 탐험가들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한다. 당시에 과학자들은 그들이 원숭이와 인간 사이의 라고 생각했다. 서구인들은 그들을 데려다가 진기한 구경거리로 삼았고 곡마단의 흥행에 이용하기도 했다. 피그미는 난쟁이(염색체 이상이나 영양 대사 진환 등에 기인한 소인증 환자)가 아니라, 열대림이라는 특별한 환경에 적응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키는 1백에서 150센티미터 사이에서 개인차를 보인다. 그들은 적도 주변의 가장 덥고 습한 지역에서 살고 있다.그들은 서로 다른 언어를 말하는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 있다. 카메룬에는 바기엘리족과 메드잔족이 살고,..
거인족 문명 한때 거인들의 문명이 지구 상에 번성했으리라는 것은 5대륙 모든 문명의 모든 신화에 암시되어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신앙에 따르면, 최초의 왕조는 거인들의 종족에 유래했으며, 이 거인들은 바다를 통해 들어와서 이집트인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들에게 의술과 피라미드 건축술을 가르친 것도 그 거인들이었을지 모른다.성경(민수기 13장 32~33절)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그리스 신화에는 기간테스라는 거인들이 나온다. 이들은 크로노스가 우라노스의 남근을 자른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대지에 떨어져 태어났다. 포세이돈과 가이아의 아들로 태어난 안타이오스라는 거인의 이야기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어머니인 대지를 밟고 있는 한 어떤 공격도 이겨 낼 수 있는 존재로 간주되었다. 그를 죽이려면 땅에서 번쩍 ..
아포칼립스 apocalypsis 묵시록을 뜻하는 아포칼립스는 그리스어 아포칼립시스에서 나온 것이고, 이 말은 라는 뜻의 동사 에 부정을 뜻하는 접두사 를 붙인 아포칼립테인에서 나온 것이다. 이 어원에서 보듯이 아포칼립시스는 원래 , 라는 뜻이었다. 나중에 이 말은 또는 이라는 뜻으로 번역되었고, 과 동의어가 되었다. 만약 인간이 진리(인간 자신의 미망과 거짓이라는 장막에 가려진 진리)를 마주할 능력이 없다면, 진리를 드러내는 것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리라. 아포칼립스 위키백과 묵시록의 네 기사 요한 묵시록은 신약 성경의 마지막 책이다. 이 책은 사도 요한이 82세 무렵에(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분출하던 떄), 그리스의 파트모스 섬에서 제자들에게 구술한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