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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생각
2017.11. 읽음 복제인간을 통해서 삶의 한계성, 존엄성, 보이지 않는 틀, 깨달음, 바꿀 수 없는 현실, 유한한 인생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1990년‘1990년대 후반 영국’ 책은 그렇게 시작한다. SF장르이면서 미래가 아닌 과거의 시대로 쓰였다. 그럼으로써 불필요한 미래사회 모습의 묘사를 피하고 인물 내면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복제인간내가 저들처럼 태어나고 길러졌다면 나는 그 틀을 깰 수 있을까? 이해도, 체념도, 시도도 못 한 채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근원자와 카세트테이프근원자를 찾아 나서는 부분이 있다. 영화에선 이 부분을 단순하게 축약했지만, 책에선 긴 내용으로 나온다. 근원자가 아니라고 느끼던 바로 그 순간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근원자는 희망이자 미래이다. 반면 ..
2017.6. 읽음 #남겨진 이야기책을 덮으며, 뒷이야기가 더 궁금했다. 클라크와 공항 사람들은 어떻게 지낼까? 클라크는 항상 그 박물관을 지키고 있겠지? 지반의 마을엔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올까? 지반과 커스틴이 만나면 기뻐하겠지? 누가 먼저 알아볼까? 커스틴이 다시 합류한 유랑악단은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되겠지? 유랑악단은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겠지? 아쉬운 맘에 마지막 책날개까지 싸악싹 긁어 읽었다. #살아간다누구는 종말을 끝이라고 하고, 다른 누구는 시작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에서 종말은 타임라인 위의 한 점. 스쳐 지나는 점일 뿐이다. 종말 시점을 중심으로 전과 후가 퍼즐처럼 연결되어가는데 그 조각들이 모두 아리다. 문명의 시대를 기억하는 어른들과 멸망의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의 대화. 그 중간을 ..
#인류의 미래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어떠한 선택으로 어떻게 변할까? 많은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세상의 변화를 특정 방향으로 예상해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작가가 정리한 7가지 (진화) 방향은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그 수집력과 통찰력에 감탄스럽다. 내용 중 신선하다고 생각된 것은 '지구'를 의인화했다는 것이다. '지각'과 '자각'이 있는 지구. 그냥 생각하는 것을 넘어 인류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구. 작가는 인류가 '지구'라는 존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보여준다. 우리의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살 수는 없다. 내용 중에서 우주로 나간 이들도 있는데, 이들 또한 다른 정착지를 찾아 나선 것이지 계속 우주선에 살기 위해 떠난 건 아니다. 그러므로 인류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