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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족 문명

SeaLine 2016. 12. 27. 16:09

거인족 문명


한때 거인들의 문명이 지구 상에 번성했으리라는 것은 5대륙 모든 문명의 모든 신화에 암시되어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신앙에 따르면, 최초의 왕조는 거인들의 종족에 유래했으며, 이 거인들은 바다를 통해 들어와서 이집트인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들에게 의술과 피라미드 건축술을 가르친 것도 그 거인들이었을지 모른다.

성경(민수기 13장 32~33절)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그리고 우리가 그 땅에서 본 백성은 모두 키 큰 사람뿐이다. 아낙의 자손들은 바로 이 나팔족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 눈에도 우리 자신이 메뚜기 같았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랬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는 기간테스라는 거인들이 나온다. 이들은 크로노스가 우라노스의 남근을 자른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대지에 떨어져 태어났다. 포세이돈과 가이아의 아들로 태어난 안타이오스라는 거인의 이야기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어머니인 대지를 밟고 있는 한 어떤 공격도 이겨 낼 수 있는 존재로 간주되었다. 그를 죽이려면 땅에서 번쩍 들어 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오로지 헤라클레스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들과 거인들을 분명하게 구별하지 않았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의 사용법을 가르친 것과 마찬가지로, 거인족에 속하는 키클롭스들은 야금술을 가르쳤다. 

로마 시대에 플리니우스가 저술한 [박물지] 7권 16장에는 크레타섬에서 지진으로 언덕이 무너진 뒤에 발견된 거인의 유공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유골은 키가 46큐빗(약 20미터)에 달했으며, 혹자는 그것이 거인 사냥꾼 오리온의 유골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로마 시대의 또 다른 작가인 필로스트라투스 역시 [영웅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그리스와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거인의 유해가 발견되었던 사례들을 이야기한다.

태국의 신화를 보면, 세상이 처음 열리던 때에는 인간의 키가 어마어마하게 컸다.

기독교가 전래되기 전의 북유럽 사람들은 세상에 가장 먼저 생겨난 생명체가 거인이었다고 믿었다. 이 거인들의 나라 요툰헤임이 있었다는 곳은 스칸디나비아 해안 서쪽, 그러니까 고대 그리스인들이 툴레라고 부르던 섬의 위치와 비슷했을 것이다.

1171년에 역사가 시길버트는 홍수가 휩쓸고 간 뒤에 땅속에 묻혀 있던 거인의 유해가 드러났는데, 이 거인의 키가 17미터에 달했다고 이야기한다. 

도미니코 수도회의 수사인 레히날도 데 리사라가는 1555년부터 4년 동안 페루를 여행한 뒤에 쓴 책에서 키가 15미터가 넘는 거인들에 관한 신화를 들려주고 있다.

16세기에 [페루 연대기]를 쓴 에스파냐의 역사가 시에사 데 레온은 산타멜레나의 원주민들에게서 채집한 민담을 전하고 있다. 그 이야기에 따르면, 먼 나라에서 배를 타고 온 거인들이 하룻밤 사이에 티아우아나코 신전을 건설했다고 한다.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에는 락샤사라는 거인들이 나온다. 이 거인들은 라마에 맞서 전쟁을 벌이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하누만이 이끄는 원숭이 종족과 함께 라마의 편에 서서 저희 형제들과 싸운다.

17세기에 멕시코의 역사학자 알바 코르테스 익스틀릴소치틀이 저술한 톨테카족의 역사에는 먼 옛날에 쿠이나메친이라는 거인들이 살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거인들은 지진 때문에 거의 지상에서 사라졌다. 그들 다음에는 보통 크기의 인간 종족인 올메카족과 시칼란카족이 지상에 살았는데, 이들은 재앙을 이기고 살아남은 마지막 거인들을 몰살했다고 한다.

우리는 학문의 영역에서도 호모 사피엔스보다 앞서 존재했던 거인족의 문명에 관한 주장을 찾아볼 수 있다. 독일의 아마추어 인류학자 루트비히 콜 라르센은 1936년에 탄자니아의 에야시 호수 기슭에서 키가 10미터가 넘는 인간의 해골을 발견했다고 한다. 1960년대에 오스트레일리아의 고고학 연구자 렉스 길로이는 빅토리아 산에서 거인들의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문적인 탐사 작업을 계속 벌인 끝에 자바와 남아프리카와 중국 남부에서도 거인의 턱뼈를 발굴했다고 한다. 1964년 프랑스 선사시대 연구협회 회원인 브뤼칼테르라는 연구자는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큰 인간의 해골을 다향으로 발견했으며, 이 발견으로 아슐리안기(전기 구석기 시대의 문화기)에 거인들이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만약 거인들이 정말로 존재했다면, 그들이 사라졌다는 것은 인류가 점덤 작아지는 것이 진화의 자연스러운 방향이라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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