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생각

아마존족 본문

POSTING/지식 과부하

아마존족

SeaLine 2017. 1. 7. 02:03

아마존족


고대의 한 문헌에 비추어 보면, 여자 무인족이 처음 출현한 것은 기원전 2000년경 이집트인들이 소아시아를 공략한 뒤의 일이었을 것이다. 파라오의 군대는 카파도키아까지 진출하여 스키타이족과 사르마트족의 선조쯤 되는 어느 부족과 맞닥뜨렸다. 부족의 건장한 남자들은 침략군에 맞서 싸우다가 모조리 전사했고, 살아남은 여자들은 자기들끼리 군대를 결성하여 침략자들에게 저항하기로 결정했다.


그리스 신화에는 아마존족(그리스어로는 <아마조네스>라고 하는데, 민간 어원에 따르면 이 말은 <없다>라는 뜻의 <아>와 <유방>을 뜻하는 <마조스>를 합친 것으로 그녀들이 활을 더 잘 쓸 수 있도록 오른쪽 유방을 제거한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들은 오로지 종족 보존을 위해서만 이방의 남자들과 일시적으로 관계를 가졌다.(대개는 한 해에 딱 한 번, 씨내리로 쓰기 위해 이웃 부족들에서 납치해 온 헌헌장부들과 관계를 가졌다.


기원전 1세기의 그리스 역사가 디오도로스 시켈로스에 따르면, 그녀들은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 않았으며 남자들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았다. 아마존족의 사회는 여자들이 혈통을 이어 나가는 모계 사회였다. 남자아이들을 낳으면 노예로 삼기도 하고, 장님이나 절름발이로 만들기도 했다. 그녀들의 주된 무기는 청동 화살과 활, 그리고 반달 모양으로 된 짤막한 방패였다. 공격 신호를 내릴 떄는 청동으로 된 타악기의 일종인 시스트럼을 사용했다. 


아마존족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리시페 여왕은 지락에 매우 뛰어난 정복자였다. 여왕은 아마조니오스 강 인근의 모든 민족을 공격했다. 그녀는 결혼을 경멸하고 전쟁에만 몰두함으로써 아프로디테 여신의 미움을 샀다. 여신은 그녀를 벌하기 위해서 그녀의 아들 타나이스로 하여금 자기 어머니를 향해 연정을 품게 만들었다. 타나이스는 근친상간의 죄를 범하지 않고 강물에 뛰어들어 죽었다. 그 뒤로 이 강은 타나이스라 불리게 되었다. 리시페는 아들의 망령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딸들을 데리고 흑해 연안으로 갔다. 딸들은 저마다 거기에 도시를 세웠다.


그들의 후예인 마르페사와 람파도와 히폴리테는 아마존족의 영향력을 프리기아(오늘날 터키 아나돌리아 고원의 서쪽 지역)와 트라케(오늘날의 불가리아)로 확대했다.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아마존들의 왕국에 와서 안티오페를 납치해 가자. 그녀들은 그리스를 공격하여 아테네 한복판에 진을 쳤다. 테세우스는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가까스로 그녀들의 한쪽 진영을 돌파하여 승리를 거두고 화친 조약을 맺었다.


헤라클레스의 열두 가지 과업 가운데 하나는 아마존들의 여왕 히폴리테의 허리띠를 빼앗아 오는 것이었다.


아마존들은 트로이 전쟁 중에 명망 높은 펜테실레이아 여왕의 명령에 따라 그리스 침략자들에 맞서 트로이인들을 도우러 갔다. 펜테실레이아는 결국 아킬레우스와 싸우다가 죽었다. 하지만 아킬레우스는 그녀의 마지막 눈길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위업을 칭송하는 야사 중에는 대왕이 아마존족의 여왕 탈레스트리스를 만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전설에 따르면, 여왕은 알렉산드로스의 장점을 물려받은 자식을 낳고  싶어했다. 그들은 잉태가 확실하게 이루어지도록 13일 동안 계속 방사를 벌였다고 한다.


훨씬 뒤에 로마 장군 루쿨루스는 아마존들의 수도 테미스키라를 침공하여 기개 높은 여전사들의 마지막 저항을 분쇄했다.


오늘날에도 터키 동부와 이란 북부에는 여자들이 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마을이 남아 있다. 그녀들은 테미스키라에 살었던 아마존들의 후예임을 자처하고 있다.





'POSTING > 지식 과부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모시 리어리에 따른 진화의 단계  (0) 2017.01.11
꿀벌이 만들어 내는 독과 약  (0) 2017.01.07
피그미  (0) 2016.12.30
거인족 문명  (0) 2016.12.27
아포칼립스  (0) 2016.12.2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