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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 쥘리 비르망, 클레망 우브르리 - 인간 피카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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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 쥘리 비르망, 클레망 우브르리 - 인간 피카소

SeaLine 2017. 1. 4. 21:00


#페르낭드
피카소의 첫사랑이자 많은 화가들의 모델로 활동했던 그녀는 너무도 기구하고 비참한 삶을 살아왔다. 그녀는 가족에게 버림받은 불행한 사람이면서 어떤 어려움에도 길을 찾아나선 강인한 사람이었다. 그러면서 피카소의 미술사적 중요한 시기를 지켜본 행운아이기도 했다. 페르낭드가 피카소를 만나 행복해졌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가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도 그와 그의 작품들을 사랑했었다. 이 이야기는 페르낭드 올리비에의 증언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런 점에서 타이타닉 영화가 생각난다. 할머니의 회상으로 시작하는 사랑 이야기. 따뜻한 시선. 그녀가 회상한 옛 연인의 모습은 천재가 아닌 인간 피카소를 보여준다.


#인간 피카소
책은 피카소가 처음 파리에 상경했던 때부터 [아비뇽의 처녀들]을 완성한 시기까지 7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피카소는 이미 15살에 성인화가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미술 교사인 아버지가 어린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자신의 미술 활동을 포기하고 아들 뒷바라지에 나섰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우리는 피카소가 일반인과는 다른 천부적인 재능만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 인간 피카소로서 사랑, 시기, 질투, 고집 등이 주 내용이다. 오히려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시대에 휩쓸려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란 짐작까지 든다. 시대를 앞서간 천재는 하나밖에 몰랐고, 사랑에도 서툴고, 마당발도 아니며, 대도시 파리로 상경한 촌뜨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피카소와 친구들
피카소, 자코브, 아폴리네르 3총사. 피카소를 알아본 수집가 거트루드 스타인 남매. 당시 인정받던 화가라서 피카소가 내심 질투한 마티스. 큐비즘의 포문을 열어 피카소가 좋아하기도 질투하기도 한 브라크. 피카소가 존경한 앙리 루소. 피카소와 예술인 크루들을 보면서 '기분좋음'과 '부러움' 사이를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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