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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보통의 존재 / 이석원 - 가까이 있지만 무심했던 일들

SeaLine 2016. 2. 11. 20:30

보통의 존재

이석원


<보통의 존재> 

작년말에 서점에가면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자주 보곤했었는데 인기가 많았나보다. 양장본으로 특별판이 나왔다. 사실 이 책을 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하루는, 친구가 이 책을 읽고 싶다며 중고서점에서 찾는 걸 보고는 나도 그 때부터 마음이 움직였다보다. 난 전혀 이 책에 대해서 아는 것 없이 읽기 시작했다. 포장을 뜯고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할 때서야 짧은 단락으로 구성된 산문집이라는 걸 알았다. 긴 글을 잘 읽지 못하는 나에겐 쉽게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편안함이 느껴졌다. 


 



# 총평



난 미스터리하거나 서프라이즈한 이야기의 이유와 진실을 밝히는 일을 좋아한다.

대게 그런 이야기들은 흥미로운 구성으로 짜여져있거나

믿기지 않은 내용들의 연속이기에 자유로운 상상이 가능하고

일단 내 이야기는 아니기때문에 편하게 보고, 읽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와 가장 밀착되어 있는 '나의 일상'에는 무심한 편이다. 별로 놀랍지도 흥미롭지도 않으며 대부분 내 감정이 섞여있어 불편하기 때문이다. 


왜 남들에겐 친절하면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겐 투정을 부리게 되는걸까?


왜 어려운 회사일엔 죽어라 매달리면서

간단한 집안일에는 귀찮아 미루게 되는걸까?


혼자있으면 외로워하면서

막상 같이있으면 혼자있고 싶은걸까?



이석원 <보통의 존재>는 내가 쉽게 넘기는 일상의 사건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한 줄, 한 줄 신중히 적어 내려가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나의 삶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스터리하고 서프라이즈한 사건들로 가득하다는 걸 알면서도 나와 연결되어 있다는 이유로 불편했던 진실들. 이석원 작가는 그런 작업을 해 놓았다.




이석원이란 작가에 대해 모르고 이 책을 읽으려 한다면 그건 행운이다.

밑에 내용은 안 보고 읽는게 좋은 것 같다. 

밑에 숨겨둔 내용은 읽다보면 알게되는 내용이고 작가에 대한 내 느낌을 적은 것 뿐이다.









▶ 특별판에 들어있는 작가 메시지






이석원의 블로그가 있다. (작가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역시 안 보고 책을 읽는게 좋다)

http://blog.naver.com/dearholmes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다. 인기 블로그치고는 스킨이나 설정이 정말 단촐하다. 네이버 블로그 기본형태로 설정되어 있는게 정말 이석원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롯이 글에만 집중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일기처럼 써 내려간 책의 내용들이 현재도 블로그를 통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블로그의 글들도 시간날 때마다 틈틈히 정독해 봐야겠다.



보통사람의 보통의 일상들

가까이 있지만 무심했던 일들

또 한번 책을 통해 나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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