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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 기욤 뮈소 - 과거의 그녀는 언제나 아쉽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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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 기욤 뮈소 - 과거의 그녀는 언제나 아쉽다

SeaLine 2016. 2. 16. 21:11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과거의 그녀는 언제나 아쉽다




타임리프(또는 타임슬립)를 다룬 작품 중에 내가 본 것들을 생각해보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말할 수 없는 비밀, 나비효과, 열한시, 동감

(책) 1Q84 ... 음... 없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책으로는 읽은게 없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을 보면서 영화 <나비효과>가 많이 생각났다. 남녀 로멘스와 친구, 그리고 서스펜스와 스릴이 뒤섞인 가운데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가는 주인공까지 비슷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일단 전개가 빨라 읽기 편하고 집중이 잘 됐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잘못된 과거를 돌리고 싶다"는 주제는 누구나 공감되는 주제인 것 같다. 왜 우리는 당시에 알지 못하고 지나고 난 후에야 잘못됐었다는 걸 깨닫게 되는 걸까? 

장마다 명언 같은 게 적혀있는데 13장 머리에 이런 글이 있다.


우리는 두 눈에 붕대를 감고 현재를 통과한다. 시간이 흘러,

붕대가 벗겨지고 과거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될 때가 되어서야

우리는 비로소 살아온 날들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깨닫는다.

- 밀란 쿤데라






#감상


이 책을 읽으며 과거의 사랑을 (진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 때의 사랑, 감정, 모습 그리고 지금의 아쉬움과 후회들. 우리는 그렇게 성장하는거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 아프고 아쉽다. 누구든 이 책을 통해서 그 감정을 느낄 것 같다.



주인공과 일리나의 첫 갈등선이 들어나는 부분. 사람은 다 같을 수 없고 내 사람, 내 자식이라고 해도 마음을 다 알 수는 없는 것 같다.




과거의 주인공과 미래의 주인공이 대립하는 부분. 인생의 흐름에서 우리는 끝임없이 바뀌고 변화하게 된다. '나'라는 존재는 과거에 기인하는 것일까 아니면 미래에 있는 것일까.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정해진 운명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바꾸어 나갈 수 있는 것일까?



#영화화 된다는데...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가 드라마 <나인>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에 표절논란이 일어나자 드라마 작가가 밝힌 내용이다. 엄청 인기가 많았었다는데 나도 한번 시간나면 볼까 생각 중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 작품을 영화화 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로 만드는건 좋긴좋은데 한국영화라 약간 걱정(?)이 된다. 이 작품의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아쉽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작품의 무대가 미국이다보니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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