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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ING/책 읽으며 생각

2019년 책 읽기 정리

SeaLine 2020. 1. 26. 11:18

사진출처 : pixabay.com

 

 1. 책 읽기, 네 번째 해 

전반적으로 읽은 양은 좀 줄고 활동이 많았던 해이다. 네 번째가 되면서 이제는 책을 미리 선정하는 것보다는 자연히 읽고 싶은 책들이 매번 생겼고 즉흥적으로 읽게 되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무슨 책을 읽을지 전혀 몰랐던 것에 비하면 신기한 변화다. 이제는 좋은 책이 뭔지 고민하기보다는 큰 방향성에 더 고민하게 된다. 이 세상에 책은 많고 내가 읽을 수 있는 건 한정적이므로 현재의 나에게 어떤 방향성을 주입할 것인지를 생각한다.

2020년에도 좋은 신간들은 쏟아질 것이다. 하지만 되도록 마음속에 담고 있던 책이나 사놓았지만 아직 보지 못한 책에 집중해 볼 계획이다. 중립성과 다양성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내 관심사를 건드리는 독서를 할 생각이다.

 

 

 

 

 2. 읽은 책 2019 

NO 책제목 저자 출판사
1 피시볼 브래들리 소머 북폴리오
2 당신이 반짝이던 순간 이진순 문학동네
3 공부책 조지스 웨인 유유
4 서프라이즈 : 인물편 MBC 서프라이즈 제작팀 MBC C&I
5 아무튼, 서재 김윤관 제철소
6 역사 권력 인간 정승민 눌민
7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한겨레출판
8 인디고잉 Vol.61 인디고잉 편집부 인디고 서원
9 제가 이 여자랑 결혼을 한번 해봤는데요 오사장 주식회사 김경희
10 누가 가장 억울하게 죽었을까 김승열, 김혜진 머쓰앤마쓰
11 라운드 로빈 골든두들 소시민워크
12 피구왕 서영 황유미 빌리버튼
13 파브르 곤충기 장 앙리 파브르 현암사
14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김은경 호우
15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김겨울 초록비책공방
16 걱정 마 잘될 거야 마스다미리 이봄
17 태도의 말들 엄지혜 유유
18 오늘, 내일, 모레 정도의 삶 임상철 생각의힘
19 성격의 탄생 대니얼 네틀 와이즈북
20 사랑하는 개 박솔뫼 스위밍꿀
21 안락 은모든 아르테
22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장강명 문학동네
23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민음사
24 제10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박상영, 김희선, 백수린 등등 문학동네
25 작은 마음 동호회 윤이형 문학동네
26 그해, 여름 손님 안드레 애치먼
27 맛의 기억 권여선, 김봉곤, 성석제 등등 서울국제도서전
28 진이, 지니 정유정 은행나무
29 경찰관속으로 원도 영빈관
30 빗속의 고양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민음사
31 다크호스 토드로즈 21세기북스
32 살면서 한번은 묻게되는 질문들 알렉산더 조지 흐름출판
33 야성의 부름 잭 런던 민음사
34 난민둘기 김은정 찬다프레스
35 프란츠 카프카 워크룸프레스
36 열일곱 정세랑, 배명훈, 윤이형 등등 알라딘
37 포노 사피엔스 최재붕 쌤앤파커스
38 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최유수, 김은비, 안리타 등등 디자인이음
39 무엇이든 쓰게 된다 김중혁 위즈덤하우스

 

총 39권 9581쪽을 읽었다.

(새책 29 / 중고 5 / 이북 3 / 가재본 1 / 도서관 1 | *독립출판물 6, *북클럽을 통해 접한 8권)

 

 

 

 

 

 3. 독립출판물 

  • 잡지 인디고잉 vol.61 
  • 제가  여자랑 결혼을 한번 해봤는데요
  • 누가 가장 억울하게 죽었을까
  • 라운드 로빈
  • 경찰관속으로
  • 난민둘기

독립출판이란 보통 개인이 자신의 작품을 책으로 만들고 유통, 홍보 등 전반적인 출판의 과정을 모두 담당하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부수가 적고 대형서점에 입점하기 어렵다. 그런데 인디고잉 잡지 경우는 그와 다르게 대량 출판되고 대형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한데, 쓰는 사람들과 만드는 사람들이 소규모의 같은 그룹의 사람들이고 비전문가 집단에 가까우므로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독립출판물로 분류했.

 

라운드 로빈은 독립서점에 갔다가 즉흥적으로 샀던 작은 종이책인데 낭독 파일과 음악파일도 인터넷으로 받아서 들을 수 있는 멋진 책이다. 음악, 삽화, 책, 낭독이 하나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각각의 특성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경험은 tv나 영상에서는 느끼지 못한 새로운 풍성함을 전달한다. 

 

2019 독립출판물 중에 단연 기억에 남는 작품은 경찰관속으로 이다. 독립서점 글쓰기 수업을 통해 만들어지고 입소문만으로 유명해져서 지금은 기성출판물로도 나온 성공사례  하나이다. 무엇보다 내용면에서 직업 스토리의 틀을 넘어 우리 삶과 사회문제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4. 북클럽 

  • 그믐
  • 인간 실격
  • 10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작은 마음 동호회 (가재본)
  • 빗속의 고양이
  • 살면서 한번은 묻게되는 질문들
  • 야성의 부름
  • 포노 사피엔스

몇몇 책들은 문학동네, 민음사 그리고 yes24 북클럽 활동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읽지 못했 작품들을 읽게 만드는 동기부여 역할도 되어 주었고, 때론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발견하 기쁨도 주었다. 2020년에도 북클럽 활동을   생각이다.

 

 

 

 

 

 

 5. 나의 베스트(TOP6) 

당신이 반짝이던 순간 : 좋은 인터뷰어와 감동적인 인터뷰이의 만남. <가만한 당신>과 비슷한 이유로 좋았던 책이다. 현실을 살다 보면 내 가까이엔 따뜻한 사람이 적고 세상은 삭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진짜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가 주변 사람들의 모든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착각인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얼마나 좋은 사람들이 많은지 찾아서 인터뷰해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그믐 : 이 작품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회한 속에서 건져 올린 삶의 통찰? 소설 전개와 원고지가 뒤섞인다는 내용의 설정이 인상적이었고, 상처와 용서가 시간과 관련 있다는 착상도 좋았던 작품이다. 연극도 좋았다.  다크호스 : 현대인의 삶에 직면한 문제를 차근차근 파악하고 내가 생각하는 문제의 핵심을 건드린 점이 좋았다. 그리고 현대 사회가 정립한 '성공'에 대한 논리를 비판하고 새로운 성공에 대해 이야기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경찰관속으로 : 저자가 경찰관으로서 마주하게 된 사람들은 내 상상보다 더 아프고 일그러진 모습이었다. 누군가는 너무 선해서 비참했고, 누군가는 너무 악해서 지독했다. 짧은 내용이었지만 사람의 삶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끔 만들어 준 책이다.  ▶오늘,내일,모레 정도의  : 가난하다는 건 어떤 것일까? 홈리스로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일까? 그런 질문이 있을 때면 겉으로 드러나는 점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다. 그래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좌절하고 희망을 엿보기도 한다. 그런 과정에 있는 이의 생각을 읽어본다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질문하게 된다. '나는 과연 더 나은 사람일까?'라고.  ▶파브르 곤충기1 : 프랑스에선 곤충학자가 아닌 시인이자 철학자로 유명한 파브르. 이 책은 원서를 한국사람이 한국어로 완역한 책이라는 점에서 고민 없이 샀는데, 어릴 적 짧게 축약된 일본판 번역본을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완역본을 읽고 드는 생각은 단순히 곤충을 연구한 책이 아니라 곤충판 코스모스 같다. 인생의 끝에서 인간에겐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 곤충을 연구하며 이 세상에 메시지를 남기고자 했던 파브르. 생소하고 어떤 면에선 어려운 책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고 나와 같은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6. 활동 

 ▶여행

 2 

  | 부산 책방 여행 

   (보수동 책방 골목, 인디고 서원, 이터널 저니)

 

 

 

 

 ▶강연

 3 

  | 김겨울 작가님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 곽재식 작가님 <한국 괴물 백과>

 8 

  | 김애란 작가님 강연 (문학동네 북클럽)

 11 

  | 신형철 평론가님 강연 (문학동네 북클럽)

 

 ▶수업

 3 

  | 컨셉진 <에디터 스쿨>

 4 

  | 스토리지북앤필름 <iWork 독립출판 클래스>

  | 오키로북스 <일상을 가꾸는 글쓰기>

 ▶낭독회

 12 

  | <책은 언제나, > MBC x 문학동네

 

 

2019년은 활동을 많이 하고자 노력한 한 해였다. 위 활동 외에도 서울국제도서전을 꾸준히 간다거나 개인적인 독서모임 활동도 잦았다. 2020년엔 어떻게 흘러갈까? 지금 생각엔 문학동네 북클럽 강연은 유지하면서 책과 관련된 공연이나 전시에 많이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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