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박준 (2)
수평선, 생각
2017.8. 읽음 #여행P48 시인은 현실에서의 인간관계가 무겁게 느껴질 때면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소박한 곳에 가서 소박하게 지내다 오는 그런 여행. 나도 울적할 때면 여행을 떠올린다. 고향에 내려가 살던 동네를 둘러보는 상상. 하지만 번번이 포기하게 된다. 고독한 나를 만나는 일이 나도 모르게 두려웠던 것일까. 조금조금 하다 보면 나도 그 여행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까. #혼잣말조곤조곤 혼잣말을 하듯 쓰인 글들. 그래서 더 애틋하고 아름다운 산문집. #시인 박준동명의 여행 에세이 작가가 한 분 더 계신다고 한다. 박준 시인이 등단하기 전부터 책을 내신 분 같다. 물론 시인이 시로 등단했기 때문에 그러하겠지만, 이런 내용을 아시는 분들은 더더욱 박준 작가와 박준 시인을 구분하여 말씀해 주셨다. ..
[독서]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 박준 - 비밀독서단이 알려준 아련한 서정시집 시를 읽어본 적이 언제였던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아득하다. TVN 비밀독서단을 통해 박준 시집을 알게되었다. 사실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된 시집이다. 제목부터 너무 마음이 아팠다. 시를 찬찬히 읽어 넘기다보면 자신의 삶을 담은 시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박준 시인 이야기지만, 읽고 있는 나의 이야기 같기에 더욱 아련해지는 시다. 여기에 나오는 '당신(미인)'의 존재는 연인일 수도, 그의 누나일 수도, 어머니일 수도, 아니면 그 어떤 누군가일 수도 있는 시들이다. 그래서 누가 읽든 자신의 이야기가 함께 묻어 나올꺼라 생각된다. 박준의 시들은 하나하나가 퍼즐 조각같았다. 퍼즐 조각이 모이면 아버지가 되고, 퍼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