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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다고 달라지는 읽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 시인 박준의 산문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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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다고 달라지는 읽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 시인 박준의 산문집

SeaLine 2018. 2. 17. 00:44

2017.8. 읽음






#여행
P48 <고독과 외로움>
시인은 현실에서의 인간관계가 무겁게 느껴질 때면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소박한 곳에 가서 소박하게 지내다 오는 그런 여행. 나도 울적할 때면 여행을 떠올린다. 고향에 내려가 살던 동네를 둘러보는 상상. 하지만 번번이 포기하게 된다. 고독한 나를 만나는 일이 나도 모르게 두려웠던 것일까. 조금조금 하다 보면 나도 그 여행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까.



#혼잣말
조곤조곤 혼잣말을 하듯 쓰인 글들. 그래서 더 애틋하고 아름다운 산문집.



#시인 박준
동명의 여행 에세이 작가가 한 분 더 계신다고 한다. 박준 시인이 등단하기 전부터 책을 내신 분 같다. 물론 시인이 시로 등단했기 때문에 그러하겠지만, 이런 내용을 아시는 분들은 더더욱 박준 작가와 박준 시인을 구분하여 말씀해 주셨다. 
박준 시인의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이 산문집에는 시인 박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어떤 이는 내용이 너무 절제되어 있고 감추어져 있다고도 했지만, 그렇다고 몰랐던 시인의 모습을 발견하는 기쁨이 없지는 않았다. 시인은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이번 산문집을 첫 시집에서 말하지 못한 연장 선상의 내용과 두 번째 시집으로 가는 다리 같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런지 읽는 내내 시인의 첫 시집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시인에겐 부담이겠지만 다음 시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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