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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시민의 교양 / 채사장 - 정확한 정답은 없지만 올바른 방향은 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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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시민의 교양 / 채사장 - 정확한 정답은 없지만 올바른 방향은 있다.

SeaLine 2016. 8. 6. 17:45

시민의 교양
채사장

- 정확한 정답은 없지만 올바른 방향은 있다 -







#채사장


인문교양 팟캐스트로 유명해진 <지대넓얕>, 늦게 알게 되었지만 푹 빠져서 심심할 때마다 듣고있다. 바로 이 <지대넓얕>을 기획했고 유명세를 타서 동명의 책도 냈던 사람이 채사장이다. (본명은 안 찾아봄) 사실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이야기를 듣다보면 '지식이 참 많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은 분명해진다. <시민의 교양> 책날개에 소개가 간략이 적혀있는데, 학창시절 1일1독서를 했다고 하니 왠지 믿음은 간다.  






#<시민의 교양>감상

뉴스를 틀면 많은 사건사고가 흘러간다. 정치, 경제 소식은 항상 이슈다. 기업의 부정부패가 문제고 노동자의 폭력시위가 문제다. 합의는 여전히 파행이고 정부는 달래기에 바쁘다. 담배값 4,500원 중에 세금만 3,318원이란 사실을 모르는 흡연자는 가게주인에게 투정이고, 미국 최저시급 인상으로 스타벅스 커피값이 또 오른단다.

뉴스를 보면
항상 의문이 들었다. 

정치는 우리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
보수당과 진보당의 개념은 뭘까?
그리고 난 어딜 지지해야하나?

경기회복과 경기침체는 어떠한 이유로 반복되나?
지금의 세계 경기침체는 어떤 미래로 나아갈까?
왜 우리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기 힘든 걸까?
야근에 주말근무까지 하지만 왜 만족할만한 급여를 받기 힘들까?
빈부격차는 왜 점점 더 벌어지기만 하나?
인구감소가 나라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캐나다나 덴마크 같은) 사회민주주의 국가가 왜 좋아보일까?
사회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는 어떤 차이를 가질까?
노동자와 사업가간의 사회적 합의는 왜 어려운가?
한 나라 안에서 교육수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이유는 뭘까?

정치, 경제와 얽힌 사회문제들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의문만 가득한 문제들이다.
뭐가 문제일까? 

이 책은 나의 이런 물음에 정답을 제시해 준 책이다.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를 일정한 기준으로 단순화 시키고 왜 이렇게 흘러가는지 정리해준다. Correct answer은 아니다. Right answer이다. 정확한 정답은 없지만 올바른 방향은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회구성원 중 하나로, 시민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내 삶을 이끌어가야하는지 방향을 정리해 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단순하지만 가치있는 정리다.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미래를 일정한 기준으로 양분하고 머리 속에 정리가 되도록 정리해준다. 복잡한 세상을 단순화 시켜놓고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자는 것이다.

처음에 왜 세금이 나왔는지 책을 덮을 땐 알 것 같았다.

국가의 개념을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설명해 주고 장단점을 보여준다.

헤겔의 절대정신 내용은 인간인 우리가 어디로 향해 나야가는지 이해시켜주었다.

직업을 아주 단순하게 구분하고 구분하는 기준을 현실적으로 제시해주었다. 여기서 생산수단을 소유해야 행복하고 아니면 불행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런 구분으로 왜 우리가 우울해하는지 어디에 불만이 있는지를 이해하도록 해주었다.

한국의 교육과 소득수준의 비교가 인상적이었다. 왜 우리나라는 이럴 수 밖에 없을까?하는 질문의 답도 책 속에 나와있다.

예전에 다큐로 덴마크의 교육에 대해 본 적이있다. 다시 애프터스쿨에 대한 내용을 읽게 되서 좋았다.

정의의 개념을 윤리, 경제, 정치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근대의 법과 규율은 감시의 시선으로 개인에게 내재화 된다.

위에서도 그렇지만 이 책의 좋은 점은 간단한 스케치로 쉽게 이미지화 되게 해준다는 것.

우리의 미래, 인구 감소가 왜 심각한 문제인가의 정확한 평가.

5060대 베이비붐 세대와 현재의 2030대 세대의 의견차이를 경제적 성장과 수축에서 찾고 있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





약간의 스토리를 가미시켜서 내용을 전개한 것도 깨알 재미라고 생각된다. 현실적인 우리나라의 문제를 인문학의 개념 속에서 정리를 해본 현실 인문학 책이다. 나처럼 인문학적 수업을 전문적으로 들을 기회가 없는 사람에겐 괜찮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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