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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애거서 크리스티 - 추리의 고전이자 교본

SeaLine 2016. 2. 23. 14:49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

애거서 크리스티

AGATHA CHRISTIE

추리소설의 고전이자 교본이 된 작품





책(원작)과 영화(또는 드라마)를 같이 본 작품이 몇 개나 될까?


<냉정과 열정사이> 내 인생에서 처음 책과 영화를 모두 본 작품으로 부부인 두 작가가 같은 이야기를 남자(blu)와 여자(rosso)입장에서 나누어 집필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도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과 피렌체 골목골목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주고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좋았다.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적인 소설로, 영화도 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고 보게 되었던 작품이다. 아쉬운 건 영화가 전혀 작품을 따라가지 못했고 영화 자체로도 이해불가라 아쉬움이 많았다.


이렇게 단 2작품 이었던 나의 리스트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추가 되었다.





#추리소설

#외딴섬이_배경인_책

#드라마로_만들어진_소설




# 여러 정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장편 추리 소설로 원래 제목은 열 개의 검둥이 인형(Ten Little Niggers) 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선 검둥이 → 인디언으로 드라마에선 인디언 → 병정으로 바꾸어 설정하였다. 엘러리 퀸의 《Y의 비극》,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인》과 함께 세계 3대 추리 소설 중 하나라고 하는데, 이러한 의견은 일본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정작 영어권 나라에서는 모르는 랭킹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이 추리 소설 중에 대단히 유명하며 탑클래스에 드는 건 맞다고 함. 추리소설 설정 중 고립된 공간, 내부의 적, 한 명씩 죽어나가는 설정인 클로즈드 서클을 애거서 크리스티가 처음 썼으며 이 작품에도 능숙하게 적용하고 있다.


- 참 고 -

▷ 위키백과

 나무위키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클로즈드 서클 



각 방마다 걸려있었던 시. 사건의 복선과 단서를 가지고 있다.



긴장감이 생기기 시작한, 그리고 사건의 시작이 되는 부분










# 드라마 And Then There Were None (BBC ONE)


이렇게 유명한 작품이 작년에 (15년 12월) 영국 BBC 드라마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책을 읽고 있을 때, 드라마가 있다는 걸 알게 되서 마치 선물 받는 기분으로 보았다. 원작을 읽고 드라마를 보는 가장 흥미로운 점은 내가 읽으며 상상했던 이미지를 영상으로 실현된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 속 인디언 섬의 로케이션 선정이 참 좋았던 것 같고, 내가 상상했던 이미지보다 인물이나 인테리어 등이 훨씬 세련되었다. 한국사람 입장에서 작품에 나와있는 '현대식 성'이라는 설정을 상상하기 어려운데 드라마를 통해 어떤 형태인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인물 묘사나 일부 상황이 드라마에 맞게 각색된 부분도 있었지만 스토리의 큰줄기는 변하지 않았다. 책과 다르게 베라를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나갔고, 러브라인도 있으며, 인물들의 과거가 중간중간 삽입되어 인물들의 감정변화를 대신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범인과 베라가 만나는 장면도 있다. 드라마도 드라마 나름대로 느낌있고 좋았다.











# 감상평


이 작품은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중 가상의 인물 에르큘 포와로 명탐정이 (코넌 도일의 셜록과 같은 존재) 안 나오는 작품으로 10명의 새로운 인물로 접근했기 때문에 당시 독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을꺼라 생각된다. 독자와 인물들 그리고 인물들끼리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상황이 갈등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원천인 것이다. 한 명씩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범인이 10명 속에 있는지 아니면 밖에 있는지도 모르게 전개되는 스토리의 지루함이 없었다.





이 작품에 대한 여러 해석이 많지만 내가 볼 땐 애거서 크리스티가 가장 중요하게 배치한 요소는 인간의 본질적인 '불안심리'인 것 같다. 각 인물들은 물질적 증거가 없거나 불충분한 가해자들이라서 법의 처벌은 안 받았지만 여전히 그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불안 증상은 현대 일반인들에게도 나타난다. 누굴 죽이거나 상해를 입힌 것이 아니라도 우리는 항상 무언가에 쫒기며 살아간다. 그 무언가가 바로 여기 인물들을 죽게 만드는 근본 원인이라 생각이 든다.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불안으로인해 좀 더 침착하지 못하고 서로 협력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끌려 가므로 결국 1명의 살인자에게 모두 당하게 되는 것이다.


추리 소설을 잘 안 읽어본 나로서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특히 '인디언 시'대로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어떻게 죽게 될지 짐작이 안된다는 점과 범인을 단정짓기 어려운 점이 즐거웠다. 영어 표현이라 시 속에 단서를 찾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즐거운 책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 사건을 조사한 두 형사의 대화 내용에서 범인 단서가 나오고 마지막에 범인의 편지가 나오는데 예민한 사람이라면 편지를 읽기 전에 범인을 예측 할 수 있을 것이다. 반전의 묘미도 꽤 있었다.



책에서는 사건 초반부에 판사가 많이 말하고 행동하면서 주변사람들을 이끌어 나간다. 드라마는 이런 부분을 제외한 듯하다.









#무한도전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크게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서 접어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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