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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생각
#잭은 악한가? 을 읽으며 처음에 들었던 생각은 랠프는 정의롭고 잭은 악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현실에서 랠프처럼 '넓은 시야'를 가지며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어쩌면 잭도 많은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잭이 권위적이고 위선적이긴 했지만 결정적으로 랠프와 공동체에 등을 돌린 건 자기가 한 일에 대한 무시와 그로인한 상실감 때문이지 않았을까. 오히려 '넓은 시야'의 랠프가 '좁은 시야'의 잭을 잘 이끌어주지 못한 책임도 있지 않을까. 어른들의 세계도 이런 감정이 상하는 관계가 항상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내재된 것 소라와 창, 불과 고기, 문명과 야만의 대립을 통해 공동체 속에서 인간 본성이 어떻게 양분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리고 아이들 사이에..
#인류의 미래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어떠한 선택으로 어떻게 변할까? 많은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세상의 변화를 특정 방향으로 예상해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작가가 정리한 7가지 (진화) 방향은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그 수집력과 통찰력에 감탄스럽다. 내용 중 신선하다고 생각된 것은 '지구'를 의인화했다는 것이다. '지각'과 '자각'이 있는 지구. 그냥 생각하는 것을 넘어 인류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구. 작가는 인류가 '지구'라는 존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보여준다. 우리의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살 수는 없다. 내용 중에서 우주로 나간 이들도 있는데, 이들 또한 다른 정착지를 찾아 나선 것이지 계속 우주선에 살기 위해 떠난 건 아니다. 그러므로 인류의 삶에..